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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적 고자인지 초식남인지, 혹은 도 닦는 스님이 될 팔자인지. 자아정체성이 아직도 헷갈리는 이십대 머저리의 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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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겪고/유럽 여행기'에 해당되는 글 6

  1. 2014.10.27 유럽 여행기 #6 ~영국~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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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14.10.27 유럽 여행기 #4 ~영국~
  4. 2014.10.27 유럽 여행기 #3 ~영국~
  5. 2014.10.27 유럽 여행기 #2 ~영국~
  6. 2014.10.27 유럽 여행기 #1 ~영국~
2014. 10. 27. 13:13 겪고/유럽 여행기


이건 내가 기억나지. 아서왕이 앉았다 갔다는 아서스 싵 가는 길이다.




걸었다.




계속 걸었다.





걷고 걸어서


높이 올라왔다.


 더 올라갔다.


점점 높아진다.



야 시발 저게 아서스 싵인가봐!! 신나서 갔다.


근데 아니어따

윗사진에 찍힌 저 사람들한테 물어봤다.

잉? 여기 아니셈ㅋㅋ 니 왜 여기옴ㅋㅋ

멘붕한 상태로 다시 길을 물었다

반대쪽으로 내려가다보면 갈 수 있다고 해서 다시 모험 시작.




그래서 내려간다.


내가 걸은 길에는


나의 땀과 눈물이 흩뿌려졌다.


땀은 육수로 정정한다. 꿀꿀.


가다보니 그냥 산을 다 내려와버렸다.

또다시 눈물이 나려고 했다.



그러다 계단을 찾았는데

겁이 났다.

이 계단을 올라가는 것이 제대로 된 길인가?



모르겠다. 고민했다.



저기 내려가는 저 커플에게 물었다.

저 위가...맞나여?

ㅇㅇ 맞아용ㅋㅋ...하고

계단에 갈랫길이 있는데, 왼쪽은 험한 대신 짧고 오른쪽은 편한대신 길다고 했다.

알따고 해따

느긋하게 가다간 해가 질 것 같아서 험한 길로 가기로 했다.



보인다 보여!


이거 맞냐!!!



아니어도 내게는 그냥 아서스 싵이다

그래야만 한다.




여기 앉아서

저 땅들을 다 정복해야겠구몬... 이런 생각을 했을거란 말이지

그 땅들의 여자들은 다 내꺼구몬... 이런 생각도...




내려가자.




내려가다 찍었다. 예뿌당.



길을 잘못들었었지만, 나쁘지 않았다.



갑자기 비행기가 지나갔다.



좋구몬... 햄스테드 히스에서의 아가씨가 다시 생각났다

캐런...이쁘긴 겁나 이뻤는데...사근사근하거...



라는 생각을 하다가 미끄러졌다

피눈물이 나따

기사서약하듯 한쪽 무릎을 확 꿇었다.

바지를 보면 알겠지만 아서스 싵은 애초에 계획에 없었다.

즉흥적으로 올라갔다.



이대로 쭉~걸어 다시 시가지로 돌아갔다.


간만에 푹 잠들었었다. 생각해보니 숙소 사진들은 한 장도 안 찍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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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으앙아아앙
2014. 10. 27. 13:13 겪고/유럽 여행기



숙도는 밤 늦게 도착했다. 비가 내리고 달도 구름에 가려 숙소 찾기가 힘들었었다. 이 계단을 캐리어 가방과 백팩을 메고 끙끙거리고 올라갔었는데, 다 올라가고 보니 에딘버러 캐슬락 가는 길이기에 다시 내려왔었다. 숙소와 에딘버러 성은 걸어서 5분거리..ㅎㅎ...

에딘버러는 길치인 나에게도 길찾기가 퍽이나 쉬운 곳이었다. 이 계단은 에딘버러 떠나는 날 찍은 사진인데, 지금보니 영 감흥이 새롭다.


아 여기 이름이 뭐였지? 여기 개꿀임 해 지기 전에 갔는데

카메라를 삼각대에 설치해놓고 기다리는 남자가 있어서 물어봤었다. 여기 멋있는거 있어요?

그랬더니 해 질 때 광경을 찍으려고 왔다더라. 잡지에 실을 사진이라고 말하는데 갑자기 전문가 같아서 나도 같이 기다렸다가 찍었다. 눈으로 본 것만 못하지만 그래도 나쁘지 않다.



저 탑은 무슨 귀족이 기증한 돈으로 세운 거였는데 기억안남ㅋ















 이름 기억 안남~


















퍽 멋있어서 여러 컷 찍었다. 오래 있다 왔거든.







와씨 여기 어디였더라!!!

여왕이 가끔 와서 살다 가는 곳인데 어!!!까머거따!!!

입장료 내고 드가는 곳임 유명한 곳임.

내부에 그 블러디메리 살았던 방도 있고 왕들 초상화도 있고

근데 별 감흥 없음. 블러디메리 있던 방들은 을씨년스러워서 좀 겁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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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으앙아아앙
2014. 10. 27. 13:12 겪고/유럽 여행기

이건 런던에서 묵었던 숙소 바로 앞 전경.
아침 일찍 스코틀랜드 에딘버러행 비행기를 타러 가기 전에 한 컷 찍었다.



이게 스코틀랜드 전통음식중에 H...음...하...음...하기스?이...ㄴ가?

무슨 순대같은거래서 달라그랬는데 이것마저 튀겨버려따...모든 것이 튀겨지는 영국...




여기서부턴 다시 에딘버러 캐슬. 성 외벽 너머의 광경이다. 쳐들어올때 고생좀 했을거시다.





똑같은 위치에서 각도를 높여 한 컷 더.



다~보인다


에딘버러 캐슬락 입성 직전.



여기서 담배를 태우고 보니 꽁초 버릴 곳이 없어서

안내원에게 님 쓰레기통 어디있셈? 했더니

왜영?해서 꽁초버리게영

그러자 그냥 땅에 버리랜다

ㅎㅎㅎㅎ....개쿨...씨발...






이건 왜 있는걸까 라는 생각과 함께 한 컷. 수도시설같다



근데 왜 여깄지? 말 물먹이는 곳인가


저 빨간 옷 아지매가 꽁초 땅에 버리라던 그 아지매



성 내부 진입. 개머싯ㅅ다..























대포쨩...예쁘다능...










갑옷쨩...머싯다능...


스텐실쨩...안머싯다능...그냥 찍었다.



갑옷쨩...랜스차징 보여주세얌...



중세시대 갑옷이 그렇게 멋질 수가 없다. 다른 갑옷은 다 되는데 이 놈만 사진 찍지 말라 그래서 플래시 안터트릴께여...한 장도 안되나여...저 아시아에서 멀리서 옴...이러니까

한 장 찍게 해줌



그래서 두 장 찍음





왜 다 흔들렸지? 마음이 아프다.





이 대포의 포탄이 왼쪽 아래 있는 저 돌덩이임

아닌 거 같아서 직원한테 물어봄

근데 맞다고 함. ㄹㅇ 무식한 대포. 사정거리를 물어보니 멀리 보이는 건물을 말하며 저쪽까지 간다고 말해주는데, 생각보다 길었다.


전편에 찍은 동영상 기억 나실랑가? 그 대포임. 사람이 장전중이셈.





아 이거 기억난다. 정말 사고 싶었는데

가격도 가격이거니와 쓸데없이 무거워서 + 여행이 10일 넘게 남았는데 고장날까봐

못샀었다


씨..ㅂ...사도 됐던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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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으앙아아앙
2014. 10. 27. 13:11 겪고/유럽 여행기


#3은 다시 버스킹 듀오의 사진부터. 흔들렸다.


그래 전 편에서 언급했던 오버그라운드의 악몽. 
이 사진을 찍을 때 까지만 해도 나는 전철 안에 내가 산 표를 찍을 수 있는 장치가 있을 거라 생각했다.



여기서 담배피워도 되셈ㅋㅋ 유럽의 흡연구역은 건물 밖. 금연구역은 건물 안. 간단명료해서 좋다.


여기서부터는 Hamstead Heath...인가...? 가는 길 햄스테드 히스.

런던 외곽에 있다. 잘 사는 사람이 많은 동네다. 좋은 차가 많다. 므찌다.





? 왜찍었지?

철창에 낀 이끼가 신기했나보다.



ㄹㄹㅇ 이런 나무들이 길목에 아무렇지도 않게 꽂혀있다.

무작정 곧게 자란 나무보다는 이런 식으로 짬밥 좀 먹은 티 내는 나무들이 더 마음에 든다.



벽돌에 있는 이끼들을 찍는 척 하며 창문 안을 염탐했다. 아무도 없었다.




드디어 공원 입구. 런던에서 가장 좋은 장소를 꼽으라면 주저없이 이 곳을 고르겠다.




새벽에 비가 왔었다. 땅이 젖어 미끄러웠지만 조깅하는 사람들은 그딴 건 신경도 안썼다.

내 옆을 뛰어가면서 흙탕물을 튀겼지만 런더너의 감성으로 용서는 개뿔 짜증남





ㄹㄹㅇ 입구는 이런데

조금만 가면 아예 다른 느낌의 광경이 보인다.



신기한 곳이다. 해가 드는 곳은 더없이 따듯한 느낌이 들고

그늘진 곳은 적당히 컴컴해 아늑하다. 좀 두껍게 입고 갔지만 이내 외투를 벗었다.







그림자는 나다. 그림자에서부터 좆찐따의 냄새가 풍긴다.






저 아주머니가 멋있었다

개 여섯마리를 손짓만으로 부린다.

개들은 온몸에 흙칠을 한 채 신나게 뛰어다녔다.








계속 내 모자 그림자가 찍혔다. 그땐 몰랐는데 지금보니 매우 거슬린다.






벤치마다 이런 식으로 문구들이 적혀있었는데

유언 같은 게 적힌 곳도 있었다. 재밌어서 하나하나 다 읽으며 다녔다.




지나가는데 큰 호수가 보여 잠시 발걸음을 멈췄다

오리 대여섯마리가 떠다녔는데, 내 뒤쪽에서 갑자기 개 한 마리가 몇 번 짖더니 물로 뛰어들었다.

오리를 잡고 싶었던 모양인데, 개헤엄으로는 도저히 따라갈 수 없어보였다.

내가 개를 보고 낄낄거리고 있는데 뒤에서 주인으로 보이는 여자애가 왔다.

몇 번 부르더니 포기하고 내 옆에서 그냥 서있기에 같이 구경했다. 예뻐서 솔직히 개떨림. 아다는 이런 무의미한 위치선정에도 의미를 부여하고 혼자 벌벌 떰.

개가 반대쪽 언덕에 도착했다가 미끄러져 다시 물로 빠졌을때 우리는 동시에 웃다가 눈이 마주쳤다.

그쪽에서 먼저 인사해줘서 고마워따...캐런이었을거다 이름이

개가 호수 밖으로 나올 때까지 같이 얘기했는데, 개가 호수에서 뛰쳐나오더니 그대로 미친듯이 질주했다

캐런은 당황한 듯 내게 인사하고 개를 따라 뛰었다. 그래서 굳바이...

씨발개새끼...ㅠㅠ...





다섯시간쯤 햄스테드 히스에 있었나보다. 배가 고파서 나올때까지 글도 쓰고 담배도 태우고 그렇게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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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건 오버그라운드를 처음 타봐서 찍었을 거다

사진 왼쪽부분에 보면 방디를 걸치고 서있을 수 있는 쿠션이 벽에 설치되어 있다.

이게 신기해서 찍었다.

내리려면 버튼을 눌렀어야 됐던 것 같다.


오버그라운드 탈 줄을 몰라서 쩔쩔맸었다.

표를 샀는데 어디다 넣어야 하는건가 싶어서 열차 두 개쯤 보냈다.

문이 열릴때 매의 눈으로 표 찍을 만한 곳을 찾아봤지만 그딴거 없음ㅋㅋ...

결국 지나가는 직원에게 물었다.

그냥 타랜다 씨벌...

Hamstead Heath를 가고 싶어서 탄 오버그라운드였다.

난 옛 군인들의 제복을 환장하게 좋아한다.

칼도 좋고, 견장도 예쁘고, 칼라도 예쁘다...

제복의 엄숙함을 유지하면서 화려함을 곳곳에 심어놓기 위해 고심한 흔적들이 보인다.



ㄹㅇ 예쁘다...




어 이거...는... 에딘버러...캐슬...의...음...


으으음...기름 붓는 곳이었는지 대포 설치하는 곳이었는지 기억 안남...

저 너머로 동전들이 놓여있었는데

어떻게 넣은거냐 싶더라





아 여기가 ㄹㄹㅇ 무서웠음 아무 이유없이 무서웠음 씨발;;



지금 다 에딘버러 캐슬 사진인거 알지?

그나저나 런던사진 다 어디간거지...






Give me a bolt! Give me a bolt kid!!

고증에 철저하다. 표정까지 급박하다.




에딘버러 캐슬은 아예 관광지처럼 이렇게 각 장소마다 안내문을 붙여놓고

아참, 입장 전에 오디오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는데

돈을 내고서 저기 적힌 17번 같은 거 입력하면 음악도 옛스러운거 나오고 설명도 성우들 연기하는거 재연시키면서 나옴

근데 한국어는 없었음

영어 서비스 신청했는데

듣다가 짱나서 나중엔 걍 벗고다님ㅋ 너무 길엉..



너희 목운동하라고 일부러 옆으로 놓음

은 사실 어케돌리는지 모름 씨바...

마침 재수가 좋아서 대포 쏘는 장면을 봤다

한 시 쯤 쐈는데, 쏘기전에 가오잡느라 시간 다보냄












성 내부 사진들이었다. 거지같은 냄새가 나는 곳도 있었다.

고증에 너무 철저했나보다.



아 런던 사진 어디갔나 했더니;; 순서가 뒤죽박죽이고만

이건 내가 살던 도시를 떠나기 전에 Coach 위에서 찍은 사진.

지겨운 동네였는데, 막상 마지막이라 생각하니 감상적이게 되는 그런 ㅎㅎ...

잘있어요 친구들아...


그래 이게 런던 사진이다. 코치타고 막 도착해서

배는 고팠지만 아직 기분은 좋았을 때.


아직도 기분은 좋다. 무거운 백팩을 메고 캐리어 가방을 끌고 걷고 있지만

바람도 시원하고, 웅크려있다가 걷게 되니 상쾌했다.



영문없이 Abbey Road가 생각나서 한 컷.





대영박물관 앞에서 버스킹하는 청년들. 비가 추적추적 오고 있음에도 열심히 치고 있었다.

아!!!!그리고 이때 굉장히 마음에 드는 곡을 쳤는데, 영화 OST다. 제목만 모르고 내가 들어본 곡. 가서 1파운드 주면서 곡 명을 물었는데, 얘들이 영어를 잘 못했다. 씨밤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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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으앙아아앙
2014. 10. 27. 13:10 겪고/유럽 여행기
영국, 약 11개월의 생활을 마치는 의미로 2주 동안 홀로 여행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여러 나라를, 혹은 여러 도시를 바쁘게 돌아다니기 보다는 좋아하는 도시를 몇 개만 골라 느긋하게 돌아다니며 각 나라나 도시의 분위기를 즐기기로 결정했었다.

여행한 도시는 런던, 에딘버러, 파리, 암스테르담

런던은 이전에도 자주 가봤으므로 에딘버러 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하루만 묵기로 했었다.




이건 왜찍었을까? 기억이 나지 않는다.



여기가 어디였더라... 여행하자마자 사진 정리를 해야했는데

한 번 잊어버리니까 몇 달이 지나도록 기억나지 않아 이제야 정리하게 됐다

그래서 각 사진에 대한 정보가 잘 기억나지 않는다.

아마 House of the Parliament일거다. 런던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건물.

사실 런던에 처음 갔을땐 실망을 많이 했었다. 런던 아이, 런던 브릿지, 트라팔가 광장 등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기 때문에 굉장히 고풍스럽거나 크고 아름다울 것이라 생각했지만 영 내 취향에 맞지 않는 건물들이었기 때문.

런던을 떠올리면 언제나 이 건물이 먼저 연상된다. 저녁 늦게 런던에 도착했음에도 굳이 밖으로 나간 이유는 이 건물을 보기 위함이었다.


몇 개월 전 일인데도 사진을 보니 얼핏 기억난다. 길을 천천히 걸으며 감상하고 있는데, 남자가 굉장히 자상하게 건물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아이는 계속 웃으면서 무언가 질문하길 반복하고, 남자는 대답하는 식이었다. 남자는 가끔은 잘 모르겠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둘의 분위기가 굉장히 마음에 들어서 사진을 몰래 찍었는데 그런 나를 본 남자가 아이를 데리고 옆으로 비켜주려고 해서 당황했던 기억이 난다. 당신들 둘을 찍고 싶었는데, 카메라 스킬이 안좋아서 잘 찍힌게 없어서 미안하다고 자연스러운 모습을 찍고 싶어서 나중에 말하려 했다고 뒤늦게 양해를 구하니 괜찮다고 하며 남자는 웃었다. 남자와 아이는 나중에 물어보니 미국에서 온 아버지와 아들이었다. 이름은 기억나지 않는다.






가로등이 마음에 들어 찍었는데, 카메라의 한계로 인하야 내 눈에 보이는 광경을 온전히 담아내지 못해 수 차례 찍었다. 결국 만족하지 못하고 발길을 돌렸기에 아쉬운 사진이다.


혹 멀리서 찍으면 분위기가 또 달라질까 싶어서 길을 건너봤는데, 그 사이에 다른 관광객들이 새로 왔다.

House of the Parliament 바로 맞은 편. 저게 아마 무슨 세인트...모르겠다 저것도 유명했던 것 같은데 별 관심이 없었다.
런던의 겨울밤은 녹빛과 주홍빛이 섞여 오묘한 색감을 만든다. 그런 색감들을 담고 싶었다. 노출값을 높여서 가로등 불빛이 번져보이는 걸까. 카메라를 잘 알았다면 좋았을텐데.



딱봐도 오래돼보이는 나무들이 길목 이곳저곳에 서있어 좋았다. 가장 좋은 건 나무 주변을 처리한 방식이었는데 글로 설명하기가 좀 애매하다. 사진이 있었다면 좋았겠지만 그딴 건 없다.










이게 뭔지는 누가 봐도 알겠지! 빅 벤이다.

별 감흥 없었으므로 넘기자



런던의 야경이 좋다는 이야길 듣고 갔지만

글쎄용 ㅎㅎ...

가로등 불빛이 흰 색이 아니라 따듯한 느낌이 나는 빛이라는 점은 좋았다.


어 시발 이게 국회의사당이었나?

런던아이. 내 취향 아님.




왜 찍었는지 기억나지 않는 것들은 그냥 넘기자.

나중에 기억났을 때 수정하면 되겠지.


아마 런던브릿지에서 찍은 광경일...듯?

아 그래 런던브릿지 맞다.

친구가 유럽 여행중에 런던을 들른다기에 나도 구경 갈 겸해서 만났는데 그때 우리 둘 다 런던이 처음이었다.

런던 브릿지가 어디냐...작은 다리를 왔다갔다 하며 한참을 헤메다가 결국 행인에게 물어봤다. 런던브릿지가 어디에요?

^^? Here! 하고 쿨하게 가는 행인

우리가 서있던 작은 다리가 런던 브릿지였다.









이것도 유명한 성당...인가 그럴거임 세인트폴인가 모르겠다.







집에 가는 길에 발견한 건물

자줏빛이 멋져서 찍었다. 분위기가 작살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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