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으앙아아앙
정신적 고자인지 초식남인지, 혹은 도 닦는 스님이 될 팔자인지. 자아정체성이 아직도 헷갈리는 이십대 머저리의 창고

calendar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Notice

Recent Post

Recent Comment

Recent Trackback

Archive

2014. 10. 27. 13:10 겪고/유럽 여행기
영국, 약 11개월의 생활을 마치는 의미로 2주 동안 홀로 여행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여러 나라를, 혹은 여러 도시를 바쁘게 돌아다니기 보다는 좋아하는 도시를 몇 개만 골라 느긋하게 돌아다니며 각 나라나 도시의 분위기를 즐기기로 결정했었다.

여행한 도시는 런던, 에딘버러, 파리, 암스테르담

런던은 이전에도 자주 가봤으므로 에딘버러 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하루만 묵기로 했었다.




이건 왜찍었을까? 기억이 나지 않는다.



여기가 어디였더라... 여행하자마자 사진 정리를 해야했는데

한 번 잊어버리니까 몇 달이 지나도록 기억나지 않아 이제야 정리하게 됐다

그래서 각 사진에 대한 정보가 잘 기억나지 않는다.

아마 House of the Parliament일거다. 런던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건물.

사실 런던에 처음 갔을땐 실망을 많이 했었다. 런던 아이, 런던 브릿지, 트라팔가 광장 등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기 때문에 굉장히 고풍스럽거나 크고 아름다울 것이라 생각했지만 영 내 취향에 맞지 않는 건물들이었기 때문.

런던을 떠올리면 언제나 이 건물이 먼저 연상된다. 저녁 늦게 런던에 도착했음에도 굳이 밖으로 나간 이유는 이 건물을 보기 위함이었다.


몇 개월 전 일인데도 사진을 보니 얼핏 기억난다. 길을 천천히 걸으며 감상하고 있는데, 남자가 굉장히 자상하게 건물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아이는 계속 웃으면서 무언가 질문하길 반복하고, 남자는 대답하는 식이었다. 남자는 가끔은 잘 모르겠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둘의 분위기가 굉장히 마음에 들어서 사진을 몰래 찍었는데 그런 나를 본 남자가 아이를 데리고 옆으로 비켜주려고 해서 당황했던 기억이 난다. 당신들 둘을 찍고 싶었는데, 카메라 스킬이 안좋아서 잘 찍힌게 없어서 미안하다고 자연스러운 모습을 찍고 싶어서 나중에 말하려 했다고 뒤늦게 양해를 구하니 괜찮다고 하며 남자는 웃었다. 남자와 아이는 나중에 물어보니 미국에서 온 아버지와 아들이었다. 이름은 기억나지 않는다.






가로등이 마음에 들어 찍었는데, 카메라의 한계로 인하야 내 눈에 보이는 광경을 온전히 담아내지 못해 수 차례 찍었다. 결국 만족하지 못하고 발길을 돌렸기에 아쉬운 사진이다.


혹 멀리서 찍으면 분위기가 또 달라질까 싶어서 길을 건너봤는데, 그 사이에 다른 관광객들이 새로 왔다.

House of the Parliament 바로 맞은 편. 저게 아마 무슨 세인트...모르겠다 저것도 유명했던 것 같은데 별 관심이 없었다.
런던의 겨울밤은 녹빛과 주홍빛이 섞여 오묘한 색감을 만든다. 그런 색감들을 담고 싶었다. 노출값을 높여서 가로등 불빛이 번져보이는 걸까. 카메라를 잘 알았다면 좋았을텐데.



딱봐도 오래돼보이는 나무들이 길목 이곳저곳에 서있어 좋았다. 가장 좋은 건 나무 주변을 처리한 방식이었는데 글로 설명하기가 좀 애매하다. 사진이 있었다면 좋았겠지만 그딴 건 없다.










이게 뭔지는 누가 봐도 알겠지! 빅 벤이다.

별 감흥 없었으므로 넘기자



런던의 야경이 좋다는 이야길 듣고 갔지만

글쎄용 ㅎㅎ...

가로등 불빛이 흰 색이 아니라 따듯한 느낌이 나는 빛이라는 점은 좋았다.


어 시발 이게 국회의사당이었나?

런던아이. 내 취향 아님.




왜 찍었는지 기억나지 않는 것들은 그냥 넘기자.

나중에 기억났을 때 수정하면 되겠지.


아마 런던브릿지에서 찍은 광경일...듯?

아 그래 런던브릿지 맞다.

친구가 유럽 여행중에 런던을 들른다기에 나도 구경 갈 겸해서 만났는데 그때 우리 둘 다 런던이 처음이었다.

런던 브릿지가 어디냐...작은 다리를 왔다갔다 하며 한참을 헤메다가 결국 행인에게 물어봤다. 런던브릿지가 어디에요?

^^? Here! 하고 쿨하게 가는 행인

우리가 서있던 작은 다리가 런던 브릿지였다.









이것도 유명한 성당...인가 그럴거임 세인트폴인가 모르겠다.







집에 가는 길에 발견한 건물

자줏빛이 멋져서 찍었다. 분위기가 작살났었다.

'겪고 > 유럽 여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럽 여행기 #6 ~영국~  (1) 2014.10.27
유럽 여행기 #5 ~영국~  (0) 2014.10.27
유럽 여행기 #4 ~영국~  (0) 2014.10.27
유럽 여행기 #3 ~영국~  (0) 2014.10.27
유럽 여행기 #2 ~영국~  (0) 2014.10.27
posted by 으앙아아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