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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적 고자인지 초식남인지, 혹은 도 닦는 스님이 될 팔자인지. 자아정체성이 아직도 헷갈리는 이십대 머저리의 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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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10. 27. 13:11 겪고/유럽 여행기


어...이건 오버그라운드를 처음 타봐서 찍었을 거다

사진 왼쪽부분에 보면 방디를 걸치고 서있을 수 있는 쿠션이 벽에 설치되어 있다.

이게 신기해서 찍었다.

내리려면 버튼을 눌렀어야 됐던 것 같다.


오버그라운드 탈 줄을 몰라서 쩔쩔맸었다.

표를 샀는데 어디다 넣어야 하는건가 싶어서 열차 두 개쯤 보냈다.

문이 열릴때 매의 눈으로 표 찍을 만한 곳을 찾아봤지만 그딴거 없음ㅋㅋ...

결국 지나가는 직원에게 물었다.

그냥 타랜다 씨벌...

Hamstead Heath를 가고 싶어서 탄 오버그라운드였다.

난 옛 군인들의 제복을 환장하게 좋아한다.

칼도 좋고, 견장도 예쁘고, 칼라도 예쁘다...

제복의 엄숙함을 유지하면서 화려함을 곳곳에 심어놓기 위해 고심한 흔적들이 보인다.



ㄹㅇ 예쁘다...




어 이거...는... 에딘버러...캐슬...의...음...


으으음...기름 붓는 곳이었는지 대포 설치하는 곳이었는지 기억 안남...

저 너머로 동전들이 놓여있었는데

어떻게 넣은거냐 싶더라





아 여기가 ㄹㄹㅇ 무서웠음 아무 이유없이 무서웠음 씨발;;



지금 다 에딘버러 캐슬 사진인거 알지?

그나저나 런던사진 다 어디간거지...






Give me a bolt! Give me a bolt kid!!

고증에 철저하다. 표정까지 급박하다.




에딘버러 캐슬은 아예 관광지처럼 이렇게 각 장소마다 안내문을 붙여놓고

아참, 입장 전에 오디오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는데

돈을 내고서 저기 적힌 17번 같은 거 입력하면 음악도 옛스러운거 나오고 설명도 성우들 연기하는거 재연시키면서 나옴

근데 한국어는 없었음

영어 서비스 신청했는데

듣다가 짱나서 나중엔 걍 벗고다님ㅋ 너무 길엉..



너희 목운동하라고 일부러 옆으로 놓음

은 사실 어케돌리는지 모름 씨바...

마침 재수가 좋아서 대포 쏘는 장면을 봤다

한 시 쯤 쐈는데, 쏘기전에 가오잡느라 시간 다보냄












성 내부 사진들이었다. 거지같은 냄새가 나는 곳도 있었다.

고증에 너무 철저했나보다.



아 런던 사진 어디갔나 했더니;; 순서가 뒤죽박죽이고만

이건 내가 살던 도시를 떠나기 전에 Coach 위에서 찍은 사진.

지겨운 동네였는데, 막상 마지막이라 생각하니 감상적이게 되는 그런 ㅎㅎ...

잘있어요 친구들아...


그래 이게 런던 사진이다. 코치타고 막 도착해서

배는 고팠지만 아직 기분은 좋았을 때.


아직도 기분은 좋다. 무거운 백팩을 메고 캐리어 가방을 끌고 걷고 있지만

바람도 시원하고, 웅크려있다가 걷게 되니 상쾌했다.



영문없이 Abbey Road가 생각나서 한 컷.





대영박물관 앞에서 버스킹하는 청년들. 비가 추적추적 오고 있음에도 열심히 치고 있었다.

아!!!!그리고 이때 굉장히 마음에 드는 곡을 쳤는데, 영화 OST다. 제목만 모르고 내가 들어본 곡. 가서 1파운드 주면서 곡 명을 물었는데, 얘들이 영어를 잘 못했다. 씨밤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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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으앙아아앙